중남미연구소 • UN 하모니 위드 네이쳐의 국제협력관계

심재환 박사(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책임연구원)

하모니 위드 네이쳐(Harmony with Nature [HwN])는 UN 경제사회부(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UN-DESA])의 UN 지속가능발전목표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UN-SDGs]) 산하 프로그램으로 2009년 볼리비아에서 제안한 ‘탈인간중심적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UN총회에서 태동하였다. 상기 프로그램은 자연을 ‘권리를 지닌 존재’로 인식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자연에 대한 범세계적 인식의 변화와 ‘자연의 권리’ 개념의 세계적 확산과 법제도화를 목표로 한다.

유엔 총회(UN General Assembly)는 매년 4월 22일 ‘국제 지구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하모니 위드 네이쳐(HwN)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그 활동과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매해 한번씩, 총 12개의 결의안이 채택되었고, 현재까지 9번의 회담을 가졌다.

하모니 위드 네어쳐는 2021년 2월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본 연구소 HK+사업단의 목표와 취지를 알게 되었고, 국제적 수준의 전문가 네트워크의 형성과 상호협력을 본 연구소에 연락을 취하였다. 이후 UN 산하의 상기 프로그램 담당자 역을 맡은 Maria Mercedes Sanchez 코디네이터와 Zoom을 통해 3차례의 화상회의를 가졌고, e-메일과 SIGNAL로 상시 연락하며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모니 위드 네이쳐는 ‘지구법학’과 ‘자연의 권리’에 동조하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로 구성된 범세계적인 전문가 네트워크와 연구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본 연구소 연구원 10명이 해당 네트워크에 등록되어 있다.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는 UN 하모니 위드 네이쳐와의 협력 하에 올해 11월 또는 내년 1월 지구법학과 자연의 권리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며, 2022년 4월 22일에 돌아오는 ‘국제 지구 어머니의 날’ 하모니 위드 네이쳐의 Maria Mercedes Sanchez 코디네이터와 함께 볼리비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본 연구소는 상기 UN 프로그램과 협력하며 지구법학과 자연의 권리를 개념 확산과 법제화에 기여할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UN과의 공동협력 하에 지구와 생태계를 위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토대로 UN이 추구하는 ‘자연과의 조화(Harmony with Nature)’와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라는 본 사업단의 연구목표를 함께 이루어나갈 예정이다.

하모니 위드 네이쳐는 2021년 현재 187명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을 상기 전문가 네트워크에 등록하고 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ILAS)를 대한민국에서 이들과 협력하는 연구기관으로, 그리고 지구와 사람(People for Earth)을 이들과 협력하는 단체로 보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