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 관점에서 미세먼지의 인문학적 대응’

박일수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HK+ 사업단 미세먼지 주제 특강 개최)

박일수 교수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의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남미연구소 HK+ 사업단의 특강에서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미세먼지의 인문학적 대응을 강연하였다. 박일수 교수의 특강을 재 정리하여 이슈로 정리하였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과 비교하여 1/5 수준이며,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에 비해 1/20로 매우 작은 입자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적혈구와 박테리아 크기와 비슷하여서 호흡기 뿐만 아니라 혈액으로도 용해되어 심장과 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초미세먼지로 인하여 연간 11,924명이 조기 사망한다고 발표하였다.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의 발생원은 65%가 제조업 연소과정에서 발생하고, 도로와 비도로에서 12%와 15% 발생한다. 도로오염원에서는 화물차가 69% 기여하며, 비도로 오염원에서는 선박과 건설장비가 각각 48%와 37%씩 기여한다. 부산과 인천과 같이 선박에 대한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향후 육상 전원을 사용하여 정박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할 계획이다.

2016~2019년에 걸쳐 83회의 고농도 미세먼지 농도 발생사례를 분석한 결과 국외 영향이 20회, 국내 영향이 11회 그리고 복합형에 의한 영향이 52회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 2부제의 효과는 시행 시기에 따라 서울에서는 최대 3.34% 감소하고 인천은 6.7% 감소하였다.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는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선진국 보다 2배 높은 수준이어서 더 이상 미세먼지를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국민의 지혜를 모아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과감한 정책으로 국민이 미세먼지 저감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하였다. 단기 정책으로는 석탄화력발전소 발전 감축과 사업장의 미세먼지 감축 등 8개 분야의 미세먼지 저감을 도입하였다. 중장기 정책으로는 ‘새로운 국가비전과 발전패러다임’을 목표로 2030년 감축목표 설정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국가 비ᅟᅥᆫ 마련 등 4개 분야 8대 과제를 선정하였다.

박일수 교수는 특강을 마감하여 현재 스모그가 잔뜩 낀 광화문 광장을 10년 뒤 맑은 하늘 아래 광화문 광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마음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아마존 산불과 상파울루시의 대기질 특성

장유운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한-브라질수교 60주년 국제학술대회 발표)

상파울루시에서 2019년 8월 19일 오후 4시에 이례적으로 어둠이 일찍 찾아와서 전세계적 이슈가 되었다. 많은 언론에서는 아마존 열대 우림지역에 만연하고 있던 산불이 3,000 km 떨어진 상파울루시까지 이동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상파울루는 건기(4월~9월)와 우기(10월~3월)가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 본 발표에서는 건기에 주로 발생하는 아마존 산불이 2019년에 이례적으로 상파울루시 대기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를 조사하였다. 상파울루주 환경부에서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8월 19일의 일 평균 농도는 8월의 다른 날들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었다.

최근 3년(2017~2019) 동안 8월의 일 평균 농도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와 같은 상파울루시의 지표면 농도가 낮은 이유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모델링을 이용하였을 때 상층과 저층 대기로 유입하는 공기가 달랐다. 상층 2,000미터에서는 아마존유역을 포함한 북풍과 북서풍이 우세하여서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층에서는 해양에서 유입하는 남풍계열이 유입되어서 지표면의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낮았던 것으로 추정되었다.